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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태산의 5월 야생화 5월 5일 어린이가 없는 사람들끼리 둔내 청태산에 들꽃 산행 다녀왔습니다. 청태산은 지대가 높아서인지 전반적으로 들꽃들이 화야산보다 한 달 정도가 늦는 것 같습니다. 동의나물... 곰취처럼 생겼지만 먹으면 안됩니다. 독초입니다. 현호색... 현호색과 비슷한 갈퀴현호색입니다. 자세히 보면 현호색과 달리 꽃 아래쪽에 작은 갈퀴가 달려있습니다. 금괭이눈... 꽃 주변의 잎이 노란색을 띠어 다른 곤충을 유혹합니다. 애기괭이눈... 매우 작지요. 선괭이눈... 서 있습니다. 괭이눈들이 모양에 따라 이름이 조금씩 다르네요. 처녀치마... 청태산 초입 한 언덕에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상태들이 별로 좋지는 않군요. 얼레지... 화야산만큼은 아니지만 청태산 곳곳에 피어 있습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 모데미풀... 물.. 더보기
공동경작이 좋은 이유 작년 1년간 5평 텃밭을 가꾸면서 정직한 자연과 포근한 흙에 매료되었습니다. 이 정도면 시작은 잘 된 편이지만 '자급하는 소농'이 되려면 아직 갈길이 멉니다. 공동경작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공동경작을 하면 곡물, 열매채소, 뿌리채소, 고추 마늘 등의 양념 등 다양한 작물을 키워볼 수 있고, 버거움 없이 제법 규모있는 토지를 경작할 수 있습니다. 나태함도 이길 수 있고 서로 의지하고 함께 배우며 공동체의 소중함도 깨닫게 되겠죠. 문제도 좀 있습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새참(막걸리)을 과식하기도 하고, 다른 사람에게 더 기대거나, 작물에 무성의해서 수확 때 나눌 것이 거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공동체적 삶을 지향한다면 이런 문제들을 슬기롭게 극복하는 방안, 방법도 배워야겠으니 .. 더보기
바람난 여인과 덧없는 사랑 - 화야산의 봄꽃 4월 9일 경기도 가평에 있는 화야산에 봄꽃 구경 다녀왔습니다. 얼레지, 꿩의바람, 노루귀가 만개하고, 생강나무, 산괴불주머니도 꽃을 풍성히 달고 있었습니다. 내비로 강남금식기도원을 찍고 아침 8시에 일찍 출발하였습니다. 관악구에서 1시간을 조금 넘겨 화야산 입구에 도착하였습니다. 입구의 등산안내판입니다. 벼 화에 이끼 야가 맞는데 현판이 잘못 되었다네요. 운곡암의 구름 운자도 잘못 쓰인 것입니다. 운곡안 주지 백! 오래된 비석에서 제대로 된 한자를 볼 수 있습니다. 슬레트 지붕에 쓰러져가는 대웅전이 참 소박합니다. 바로 옆에 새로 크게 지은 현대식 대웅전이 또 있습니다만 없는 것이 더 나을 뻔 했습니다. 갯버들이 꽃을 피웠습니다. 꽃마저 버들스럽습니다. 시냇가 바위 틈에 돌단풍이 우아하고 싱그럽습니다... 더보기
3월 19일 텃밭 - 샛파란 마늘싹! 오랜만에 공동경작팀과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고 농부학교 수강생들의 밭만들기도 구경하였습니다. 검은 비닐 봉지와 과도 수준을 넘어 호미와 고무장갑으로 무장한 전문적인 할머니가 계수동 텃밭의 봄나물들을 훑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씁쓸하지만 어쨋든 봄을 실감합니다. 굴껍데기 분쇄 찔끔, 물긷기 찔끔 하고서 부침개에 막걸리 홀짝거린 것 밖에 없는데 벌써 5시가 되었습니다. 날씨도 많이 풀렸고 내일 봄비가 온다니 텃밭의 비닐터널 철거하는 일을 더이상 미뤄서는 안될 것 같아 서둘러 옥길동 텃밭으로 향합니다. 그런데 가보니 옥길동 텃밭의 비닐터널이 거의 벗겨져 있습니다. 누군가 벗기다 만 것인지 겨우내 불었던 그 어떤 강풍보다 더 세찬 바람이 지난 주에 갑자기 불어닥쳤던 것인지 알 수 없네요. 농촌은 물론 이젠 도시.. 더보기
2011년 3월에도 풍성한 텃밭 토요일 산더미처럼 밀린 직장일을 집에 가져 와서 날밤 까고 아침에 명상음악 틀어 놓고 반신욕을 하다보니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 싶은 옅은(?) 깨달음이 있었네요. 그래봐야 홀딱 내려놓지 못하는 쫌스러움은 어찌지 못하지만서도 말이죠... 어쨋든 깨달음이 온 힘을 빌어 텃밭에 올해 첫 나들이 합니다. 지난 12월에 가보고 연이은 영하의 날씨에다가 이상하게 바쁜 일상이 이어진 덕에 텃밭에 가본지 무려 2개월이 훨씬 넘었네요. 폭설에 비닐 터널이 무사한지, 강추위에 채소들이 죽진 않았는지 자못 궁금해 집니다. 지난 겨울에 덮어 놓았던 음식물 찌꺼기들입니다. 한 겨울 추운 날씨에도 미생물들의 움직임은 계속된 것 같군요. 오늘은 마침 배추김치 담그고 남은 잔해들을 있어서 가져가서 또 깔았습니다. 비닐터널을 열어보니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