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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각무

11월 14일 텃밭 - 풍성한 총각무 수확! 쌈채밭 비닐 터널 준공! 지난 주에는 새롭게 구성된 공동경작팀의 마늘 양파 밭 만들기, 마늘 넣기, 양파 모종 심기, 뒤풀이 등으로 날이 어두워져 텃밭을 돌아보지 못하고 돌아왔습니다. 이번 주에는 영하로 기온이 떨어진다고 해서 총각무가 얼기 전에 수확하고 쌈채밭에 비닐 터널을 지어줄 요량으로 텃밭으로 향합니다. 오랜만에 함께 간 모녀가 총각무 수확에 한창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실한 총각무 수확이라면 정말 신나는 일이죠. 시장에서 산 것보다 더 예쁘게 생겼습니다~! 텃밭 한 귀퉁이에 심었는데 4단 정도는 실히 되어 보입니다. 총각무를 수확한 김에 한냉사 밖에 심은 무도 충분히 굵어진 듯 하여 뽑기로 합니다. 그 중 제일 큰 녀석인데요, 시장에서 파는 무보다 굵어보입니다. 이거 쉽게 뽑히지 않겠다 싶어 다리에 힘을 바짝 주.. 더보기
10월 말 텃밭 - 추위 한 방에... 10월 24일까지는 따뜻한 가을 날씨 덕에 텃밭 작물들이 왕성한 발육을 보였습니다. 이제는 총각무도 뿌리에 알이 차기 시작합니다. 부드러운 총각무 잎을 뜯고 있는 느릿한 달팽이도 보이네요... 무들은 아제 거의 다 무통을 땅위로 올려 놓고 있습니다. 한냉사 안의 무들도 튼실한 뿌리를 보여줍니다. 시금치 싹이 올라왔네요. 첫 잎은 저렇게 가늘지만 두번째 잎부터는 시금치 본래 모습을 보여준답니다. 눈 좀 맞으며 월동하다보면 맛좋은 시금치로 자랄 겁니다. 갓은 너무 많이 자라서 지금 수확해서 김치를 담궈도 될 듯 합니다. 그래도 배추 수확할 때까지는 기다려야죠... 고구마 모종 다섯 주 심었었는데 온 밭을 다 뒤덮더니 달랑 고구마 다섯 개를 남겼습니다. 게다가 생긴 모습이라니... 저렇게 못생긴 프랑켄쉬타인 .. 더보기
10월 10일 텃밭 - 무 통이 보인다! 배추 값이 폭등하더니 이젠 신선 채소 모두가 난리네요. 먹거리에 대한 경각심이 이토록 심각하게 대중에게 크게 다가서는 계기도 없을 겁니다만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기보다 현상에 일희일비할 뿐이기는 너나 없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5평 텃밭에 키우는 김장채소가 약간의 위안이 되기는 하지만 많이 부족한 건 어쩔 수 없습니다. 내년에는 곡물까지는 아니더라도 채소 정도는 자급자족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일년 먹을 온갖 채소를 자급하려면 몇 평이나 필요할까요? 배추는 하루가 다르게 부쩍 커 갑니다. 벌써 결구를 준비하는 녀석도 있는 것 같습니다. 한냉사 안에서도 일정하게 뜯어먹는 벌레들이 있는데요, 이렇게 되면 벌레 막는 한냉사가 오히려 벌레잡이를 방해하는 상황입니다. 심을 때는 꽤나 공간.. 더보기
10월 3일 텃밭 - 탄력받은 배추와 무 잦은 비가 급기야 물폭탄으로 이어지고 배추 폭등과 그에 대한 저질 대책들까지 버무려져 세상이 온통 뒤숭숭합니다. 식량자급과 다품종소량생산이 국가적으로 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매우 절실하게 다가오네요. 김장채소 넣는다고 뽑아버린 고추, 들깨, 차조기, 토종오이,갓끈동부 등이 지금은 아쉽기만 합니다. 가능한 한 개씩이라도 일으켜 세워 살려두었더라면 지금처럼 푸른 채소가 귀한 시점에서 참 요긴했을 겁니다. 한치 앞도 못보는 초보농사꾼이 참 오만했다는 반성을 해 봅니다. 씨를 넣어도 감감무소식에 어렵사리 나온 싹들도 비에 녹고 벌레에 먹히고, 웬만큼 키워 심은 모종들조차 쉽게 활착하지 못하는 것을 보면서 작물 하나 탄력붙은 성체로 키우기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몸으로 배웁니다. 그나마 꽃대를 올리지 .. 더보기
9월 12일 텃밭 - 총각무와 가을쌈채 파종 기나긴 가을장마 끝에 오랜만에 비가 없는 날씨가 왔습니다. 총각무 씨 뿌릴 때가 되어서 좀 늦었지만 덩달아 가을쌈채들도 파종하려고 여느 때처럼 신나게 텃밭으로 향합니다. 지난 주에 잘 세워 준 아주까리가 그 사이 비가 와서 또 넘어졌습니다. 깨와 차조기들도 어지럽고 가지도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고구마가 사방으로 침범하고 있구요... 겨우 서있는 아주까리를 텃밭 랜드마크 삼기 위해 흙을 북돋아주고 나머지는 모두 뽑아 정리해 버렸습니다. 고구마와 아주까리가 없는 부분은 다 뒤집어 씨뿌릴 채비를 해 둡니다. 잠시 고개를 들어 옆 밭들을 둘러보니 배추 모종들이 비에 녹거나 벼룩벌레에 뜯겨 거의 전멸입니다. 잔치를 벌이고 있는 벌레들을 좀 찍어보았습니다. 만찬과 짝짓기... 벼룩벌레들의 천국입니다... 한냉사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