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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농법

7월 19일과 26일 텃밭상황 - 끝나는 놈, 번성하는 놈, 새로 시작하는 놈 장마철이어서인지 지난 7월 10일 싹을 보였던 열무가 지지부진입니다. 그때 심었던 쪽파는 잎이 길게 올라오며 모양을 갖추고 있는데 아직 별로 힘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상추는 한심하기까지 합니다. 꽃대가 올라와 뽑아내기 시작한 봄 상추가 완전히 끝나기 전에 한 잎이라도 딸 수 있을까요? 상추와 적근대 등 봄에 심은 잎채류들이 마구 번창할 때 지지부진하던 갓끈동부가 지금은 하루가 다릅니다. 자라는 모습을 느낄 수 있을 정도라고나 할까요? 저 높은 곳은 마구 휘감아 돌고 있습니다. 그리고 꽃도 피워댑니다. 곧 갓끈을 만들어 낼 것 같습니다. 오이도 선명한 꽃을 마구 피워대며 번창합니다. 손가락만한 조그만 열매를 매다는 것 같은데 어느새 훌쩍 크고 통통해져서 금방 노각이 되려고 합니다. 매일 가지 못하니 기.. 더보기
7월 10일 텃밭 상황 - 잡초와 해충에 맞서기 기장밭 공동경작 모임이 7월 10일 토요일 5시에 있어서 그 전에 텃밭을 좀 돌아보기 위해 오후 3시 경에 서둘러 집을 나섭니다. 7월 4일 일요일 이후 6일만에 텃밭에 가게 되는 것입니다. 감자밭에 감자 잔해와 풀 등의 유기물로 두텁게 멀칭을 하고 상추와 열무를 그냥 멀칭 위로 뿌린 다음 물을 주고 왔었는데 멀칭이 효과가 있어서 풀은 잡히는지 상추와 열무는 흙에 도달하여 싹을 틔웠는지 자못 굼금합니다. 가는 길에 근처 농협에 들러 쪽파 반 단을 샀습니다. 상추와 열무 사이사이에 심어서 충 기피 효과도 보고 김장 때까지 오래 쪽파를 길러 먹으려는 계산에서 인데요, 잎이 거의 다 녹아 상태가 엉망인데다 시장에서 파는 쪽파의 1/4 단도 안되는 것이 무려 3,750원이나 해서 놀랐습니다. 영양이 살아있는 싱.. 더보기
7월 4일 텃밭 상황 - 풍요로운 감자 수확, 그리고 또다른 도전 지난 주말에는 급히 고향에 갔다가 귀경길에 기장 공동경작팀에 늦게 합류하는 바람에 우리 텃밭을 세심히 돌아보지는 못했습니다. 졸지에 광명텃밭에 함께 오게 된 아내가 시댁 방문 차림으로 대신 우리 텃밭의 풀을 메주었답니다. 풀과의 전쟁에서는 내외가 있어서는 안됩니다.^^ 비록 구두가 빠지고 바지가 늘어나고 팔에 풀독이 오르더라도 말이죠... =3=3=3 장마 전에 감자를 캐야 한다는 말이 있어서 그날 감자를 캐려고 했었는데, 공동경작 기장밭 풀메기를 하다가 이미 날이 어두워졌고 주변에서 캐고 있는 감자를 보니 너무 알이 작아서 다음 주까지 기다려야겠다 생각했더랬습니다. 다행히 마른 장마가 끝나고 지난 주 내내 비가 많이 내려서 내심 감자 알이 굵어지겠구나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론 또 주말에 비가 오면 감자를 .. 더보기
초보 도시농부 텃밭에 움튼 생명... 오랜만에 맑은 날씨로 주말을 맞았네요. 텃밭에 나가보니 그 사이 많은 생명이 움텄습니다. 척박한 도시에서 척박한 날씨에도 생명의 힘은 위대하고 또 진실된 것 같습니다. 도대체 언제 올라오나 싶던 감자가 벌써 이렇게 커 있네요. 햇볕의 힘은 위대합니다. 가장자리에 심은 토종 강낭콩, 완두콩들입니다. 벌레 먹은 자리 없이 정말 깨끗하고 상큼한 모습입니다. 다른 싹들도 이렇게 자라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집에서 유기농으로 먹고 남은 과일 껍질, 채소 찌끄러기들을 말린 것입니다. 살다보면 제법 나오는 식물성 음식 쓰레기를 일주일 내내 잘 말려 밭에 뿌렸습니다. 잡초와의 전쟁도 대비하고 땅에 양분도 된다는 짚 멀칭을 대체하려는 의도인데요, 제가 봐도 글쎄올시다입니다. 양이 훨씬 많아서 땅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덮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