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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까리

10월 말 텃밭 - 추위 한 방에... 10월 24일까지는 따뜻한 가을 날씨 덕에 텃밭 작물들이 왕성한 발육을 보였습니다. 이제는 총각무도 뿌리에 알이 차기 시작합니다. 부드러운 총각무 잎을 뜯고 있는 느릿한 달팽이도 보이네요... 무들은 아제 거의 다 무통을 땅위로 올려 놓고 있습니다. 한냉사 안의 무들도 튼실한 뿌리를 보여줍니다. 시금치 싹이 올라왔네요. 첫 잎은 저렇게 가늘지만 두번째 잎부터는 시금치 본래 모습을 보여준답니다. 눈 좀 맞으며 월동하다보면 맛좋은 시금치로 자랄 겁니다. 갓은 너무 많이 자라서 지금 수확해서 김치를 담궈도 될 듯 합니다. 그래도 배추 수확할 때까지는 기다려야죠... 고구마 모종 다섯 주 심었었는데 온 밭을 다 뒤덮더니 달랑 고구마 다섯 개를 남겼습니다. 게다가 생긴 모습이라니... 저렇게 못생긴 프랑켄쉬타인 .. 더보기
7월 31일~8월 8일 텃밭상황 - 열무농사 실패(?) 폭염과 늦게까지 이어지고 있는 장마로 작물들도 허덕이는 듯 전반적으로 잘 자리지 못합니다. 갓끈동부는 이런 모습이 정상인데요, 마치 갓끈을 연상시키는 듯 매우 깁니다. 그런데 중간에 이렇게 알도 차지 않고 꼬투리가 말라버리는 녀석들도 있네요. 원인은 뭘까요? 거름이 부실하거나 너무 꼬투리가 한꺼번에 많이 달렸거나 햇볕을 못 받았거나... 뭔가 이유가 있을 겁니다. 갓끈동부 꼬투리 위로 개미들이 엄청나게 돌아다니는 것으로 보아 꼬투리에서 뭔가를 빨아먹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갓끈동부를 수확하려고 꼬투리를 자를라치면 개미들이 화를 내는 듯한 느낌이 팍팍 옵니다. 감자를 캔 후 이랑 위에 감자대와 잡초 등을 모아 유기멀칭을 해 주었는데 유기멀칭한 것은 어느새 분해되어 간데없고 대신 쇠비름이 온 밭을 뒤덮었습니다.. 더보기
5월 21일 텃밭 상황 - 도시농사의 기쁨! 초파일 광명텃밭에 다녀왔습니다. 작물이 부쩍 자라는 시기라는데 지난 주에 못갔으니 2 주만에 가는 거라 작물의 상태가 매우 궁금하였습니다. 도착해서 보니 황량하던 텃밭이 괄목상대할 정도로 무성해져 있네요. 이 정도까지 자라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전체 모습입니다. 감자씨를 직접 심은 감자밭과 씨를 직접 파종한 쌈채류 밭은 무성합니다. 쌈채밭 한가운데 심었던 파는 단 하나도 올라오지 않았네요. 중간에 한 줄 빈 곳이 선명하네요. 뭔가 잘못 심었던 것 같습니다. 아마 대파와 쪽파을 구분하지 못하고 파종한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토종 상추인데요, 정말 어마어마 합니다. 입 한 장이면 두 사람이 나눠서 쌈 싸먹어야 할 정도로 큽니다. 벌레먹은 자리 하나 없이 윤기가 좌르르, 깨끗합니다. 꽃상추, 청상추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