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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터널

3월 19일 텃밭 - 샛파란 마늘싹! 오랜만에 공동경작팀과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고 농부학교 수강생들의 밭만들기도 구경하였습니다. 검은 비닐 봉지와 과도 수준을 넘어 호미와 고무장갑으로 무장한 전문적인 할머니가 계수동 텃밭의 봄나물들을 훑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씁쓸하지만 어쨋든 봄을 실감합니다. 굴껍데기 분쇄 찔끔, 물긷기 찔끔 하고서 부침개에 막걸리 홀짝거린 것 밖에 없는데 벌써 5시가 되었습니다. 날씨도 많이 풀렸고 내일 봄비가 온다니 텃밭의 비닐터널 철거하는 일을 더이상 미뤄서는 안될 것 같아 서둘러 옥길동 텃밭으로 향합니다. 그런데 가보니 옥길동 텃밭의 비닐터널이 거의 벗겨져 있습니다. 누군가 벗기다 만 것인지 겨우내 불었던 그 어떤 강풍보다 더 세찬 바람이 지난 주에 갑자기 불어닥쳤던 것인지 알 수 없네요. 농촌은 물론 이젠 도시.. 더보기
2011년 3월에도 풍성한 텃밭 토요일 산더미처럼 밀린 직장일을 집에 가져 와서 날밤 까고 아침에 명상음악 틀어 놓고 반신욕을 하다보니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 싶은 옅은(?) 깨달음이 있었네요. 그래봐야 홀딱 내려놓지 못하는 쫌스러움은 어찌지 못하지만서도 말이죠... 어쨋든 깨달음이 온 힘을 빌어 텃밭에 올해 첫 나들이 합니다. 지난 12월에 가보고 연이은 영하의 날씨에다가 이상하게 바쁜 일상이 이어진 덕에 텃밭에 가본지 무려 2개월이 훨씬 넘었네요. 폭설에 비닐 터널이 무사한지, 강추위에 채소들이 죽진 않았는지 자못 궁금해 집니다. 지난 겨울에 덮어 놓았던 음식물 찌꺼기들입니다. 한 겨울 추운 날씨에도 미생물들의 움직임은 계속된 것 같군요. 오늘은 마침 배추김치 담그고 남은 잔해들을 있어서 가져가서 또 깔았습니다. 비닐터널을 열어보니 .. 더보기
11월 14일 텃밭 - 풍성한 총각무 수확! 쌈채밭 비닐 터널 준공! 지난 주에는 새롭게 구성된 공동경작팀의 마늘 양파 밭 만들기, 마늘 넣기, 양파 모종 심기, 뒤풀이 등으로 날이 어두워져 텃밭을 돌아보지 못하고 돌아왔습니다. 이번 주에는 영하로 기온이 떨어진다고 해서 총각무가 얼기 전에 수확하고 쌈채밭에 비닐 터널을 지어줄 요량으로 텃밭으로 향합니다. 오랜만에 함께 간 모녀가 총각무 수확에 한창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실한 총각무 수확이라면 정말 신나는 일이죠. 시장에서 산 것보다 더 예쁘게 생겼습니다~! 텃밭 한 귀퉁이에 심었는데 4단 정도는 실히 되어 보입니다. 총각무를 수확한 김에 한냉사 밖에 심은 무도 충분히 굵어진 듯 하여 뽑기로 합니다. 그 중 제일 큰 녀석인데요, 시장에서 파는 무보다 굵어보입니다. 이거 쉽게 뽑히지 않겠다 싶어 다리에 힘을 바짝 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