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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첫 수확! 지난 주에 사서 심은 고추 모종에 지주대를 세우고, 토종오이와 갓끈동부를 위한 그물망 걸기를 하려고 지주대, 빵끈, 오이그물 등 인터넷으로 구매한 것들을 들고 들뜬 마음으로 텃밭을 찾았습니다. 꽃상추, 토종상추, 치커리, 쑥갓 등 쌈채류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습니다. 지난 주에 많이 솎아냈는데 일주일만에 더욱 조밀해져서 다시 대폭 솎아냈습니다. 지난 주에 솎아낸 것들은 너무 작아서 모아봐야 양도 얼마 되지 않아 그냥 밭에 뿌렸는데 이번에 솎아낸 것은 제법 자라서 그런지 양이 꽤 되어 뿌리째 뽑아 모아 비빔밥 재료로 넣기로 했습니다. 강낭콩, 완두콩들은 깨끗하게 잘 자라고 있습니다. 조만간 지주대를 세워야겠습니다. 표면이 거칠고 가지가 많아 덩굴이 잘 타고 오를 수 있는 재질로 지주대를 세워야 한다는데 구매.. 더보기
초보 도시농부 텃밭에 움튼 생명... 오랜만에 맑은 날씨로 주말을 맞았네요. 텃밭에 나가보니 그 사이 많은 생명이 움텄습니다. 척박한 도시에서 척박한 날씨에도 생명의 힘은 위대하고 또 진실된 것 같습니다. 도대체 언제 올라오나 싶던 감자가 벌써 이렇게 커 있네요. 햇볕의 힘은 위대합니다. 가장자리에 심은 토종 강낭콩, 완두콩들입니다. 벌레 먹은 자리 없이 정말 깨끗하고 상큼한 모습입니다. 다른 싹들도 이렇게 자라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집에서 유기농으로 먹고 남은 과일 껍질, 채소 찌끄러기들을 말린 것입니다. 살다보면 제법 나오는 식물성 음식 쓰레기를 일주일 내내 잘 말려 밭에 뿌렸습니다. 잡초와의 전쟁도 대비하고 땅에 양분도 된다는 짚 멀칭을 대체하려는 의도인데요, 제가 봐도 글쎄올시다입니다. 양이 훨씬 많아서 땅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덮어.. 더보기
Peak Oil, 무섭거나 다행스럽거나 귀농, 귀촌에 대해 매번 고민을 하면서도 바쁘다는 핑계로 간단한 작물 하나 키워본 바 없이 게으름을 만끽하면 살았다. 뭔가 키우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 된 것은 혈압약을 끊기 위해 채식만으로 끼니를 때우면서 필연적으로 얻게 된 값비싼 유기농 야채의 압박 때문이다. 뭐 별로 자랑할만한 일도 아닌 극히 개인적인 건강에 식비 지출을 늘리고 있는 못난 가장의 모습에 대한 자괴감을 좀 피해보고자 하는 것일 수도 있겠다. 그래서 텃밭을 이리저리 알아보다가 마침 시흥시에 있는 연두농장에서 농부학교를 열고 더불어 텃밭도 신청할 수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게 되어 농업에 대한 공부도 하고 텃밭도 분양받을 수 있어서 나에게는 안성맞춤, 일석이조라는 생각에 얼른 교육을 신청하게 되었다. 현재 5회째로 매주 수, 토 농부학교가 .. 더보기
텃밭에 봉숭아 심은 뜻은 집 앞 청룡산 오르는 길에는 모퉁이마다 누군가가 깻잎, 고추, 토마토, 상치 등을 심어 가꾸는 작은 텃밭들이 빼곡하다. 한 뼘 남짓한 공간만 있어도 돌멩이로 가장자리 두르고 고추 한두 모종이라도 심어 키운다. 도시 한 가운데서도 잊지 못하는 대지에 대한 애착일까? 여러 텃밭들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띠는 것은 구획을 나눠 종류별로 채소를 심은 밭이 아닌 여러 채소들을 촘촘히 섞어 심은 밭이었다. 작은 텃밭이라 한 그루라도 더 심으려면 촘촘히 심을 수밖에 없는데, 같은 종류를 그렇게 빽빽하게 심으면 필시 병충해가 심하게 발생하고 햇볕을 넉넉히 받지도 못하니 잘 자라지도 못한다. 이것을 극복하고자 하는 노인의 지혜가 아니었을까? 이 채소는 이 병충해에 강하고 저 채소는 저 병충해에 강하다면 이것들을 섞어 심으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