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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

7월 4일 텃밭 상황 - 풍요로운 감자 수확, 그리고 또다른 도전 지난 주말에는 급히 고향에 갔다가 귀경길에 기장 공동경작팀에 늦게 합류하는 바람에 우리 텃밭을 세심히 돌아보지는 못했습니다. 졸지에 광명텃밭에 함께 오게 된 아내가 시댁 방문 차림으로 대신 우리 텃밭의 풀을 메주었답니다. 풀과의 전쟁에서는 내외가 있어서는 안됩니다.^^ 비록 구두가 빠지고 바지가 늘어나고 팔에 풀독이 오르더라도 말이죠... =3=3=3 장마 전에 감자를 캐야 한다는 말이 있어서 그날 감자를 캐려고 했었는데, 공동경작 기장밭 풀메기를 하다가 이미 날이 어두워졌고 주변에서 캐고 있는 감자를 보니 너무 알이 작아서 다음 주까지 기다려야겠다 생각했더랬습니다. 다행히 마른 장마가 끝나고 지난 주 내내 비가 많이 내려서 내심 감자 알이 굵어지겠구나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론 또 주말에 비가 오면 감자를 .. 더보기
6월 19일 텃밭 상황 - 곡물과 과채 첫 수확! 장마가 시작된 뒤로 처음 가보는 텃밭입니다. 이모작 열무는 잘 자라는지, 감자는 잎이 마르고 줄기가 쓰러져서 수확해야 할 때가 되었는지, 토마토, 고추와 가지는 몇 개나 달렸는지, 차조기와 깻잎은 좀 수확할 게 있을지, 토종오이와 갓끈동부는 오이망을 좀 탔는지, 이런 저런 기대와 상상을 하며 텃밭으로 향합니다. 이런 관심은 도시농사를 시작하기 전에는 없던 새로운 것입니다. 나와 '관계를 맺은' 작물들의 발아, 생육, 결실, 고사가 온전히 내 관심의 초점 속에 다 비집고 들어와 있습니다. 텃밭에 들어선 순간 일단 숨이 턱 막힙니다. 상전벽해가 아니라 소전초해(?)가 되어 있습니다. 나보다 훨씬 높이 자라야 할 갓끈동부를 잡초들이 조기에 압도하려 하고 있습니다. 주변 몇몇 텃밭들은 아예 작물이 더이상 보이지.. 더보기
집에서 경제적으로 친환경 장보기 작년까지만 해도 각종 식품을 구입하기 위해 대형 마트를 매주 한 번 이상 이용했다. 마트에 가면 물건들을 교묘하게(?) 진열하고 있어서 불필요한 식품이나 생활용품을 사는 일도 많은데, 아이들까지 따라 나서기 때문에 좋지 않은 마트의 푸드코트 음식을 먹게 되고 아이들이 욕심내는 물건들도 사게 되어 낭비가 더욱 심해진다. 더우기 거기서 파는 농산물들은 거의가 원산지와 출처, 농약 함량, 위생 등에서 장담할 수 없는 것들이고, 이에 따라 가정의 건강을 헤치는 것들이다. 아이의 아토피도 이런 식재료를 사용하다보니 더욱 심해졌다. 아는 후배의 추천으로 생협에 가입하고 거기서 인터넷으로 주문을 하면서부터 이런 문제점이 사라졌다. 우리집은 매주 토요일 이전에 다음 주 수요일에 배달될 필요한 먹을거리를 주문하는데, 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