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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장마 중에 가본 텃밭(6월 25일) 장마로 비가 많이 왔고, 이어서 많은 비를 동반한 태풍이 온다고 합니다. 토요일 비가 잠깐 그친 사이에 밭을 돌아보았습니다. 가지가 앙증맞은 열매를 달았습니다. 가지꽃이 많이 달린 것으로 보아 앞으로 가지는 계속 달리겠죠? 고추도 달렸습니다. 오뉴월 땡볕이 하루가 다르다더니 정말 나무가 다 되었네요. 풀 멀칭을 두텁게 했는데도 장마비에 잡초들이 풀 멀칭을 들고 올라왔습니다. 지난번 대를 뚝뚝 잘라 수확한 아욱에서 새 대들이 올라와 또 이만큼 자랐습니다. 들깨는 장마 전에는 잎 뒷면이 짙은 보라색이었는데 지금은 앞뒤로 모두 초록색이 되었네요. 초코민트도 초콜렛 색이 사라졌습니다. 햇볕이 적은 장마철이라 광합성을 조금이라도 더 하려는 노력일까요? 쪽파들은 잘 자라는 듯 싶었는데 잎이 흰색으로 변하면서 모양도.. 더보기
9월 4일 텃밭 - 태풍과 벼룩잎벌레 김장 배추, 무 밭에 한냉사 씌운 후로 계속 비가 와서 텃밭에 나가지 못했습니다. 태풍이 수도권을 휩쓴 목요일 새벽에는 베란다 밖으로 멀리 보이는 소방서 옥상에서 쌓아놓은 하얀 판넬들이 용오름하듯 꼬리를 물고 하늘로 날아오르는 것을 보았습니다. 텃밭의 작물들, 한냉사 터널이 무사할지 심히 걱정되더군요. 작은 땅뙈기지만 농사를 짓는다는 것은 날씨 변화에 민감한 생활을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아니나다를까 토요일 텃밭에 나가보니 위용을 자랑하던 토종오이와 갓끈동부 지주대가 속절없이 쓰러져 있습니다. 20여개의 지주대를 빵끈과 오이망으로 엮고 또 살아있는 작물들이 부등켜 안고 있어서 설마 쓰러지랴 하고 일말의 희망을 갖고 있었는데 말입니다. 나무처럼 뿌리를 단단히 내린 아주까리도, 부쩍 키가 크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