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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

학교별 성적 공개의 비밀 2010년부터 학교별 성적공개를 강행한다고 한다. 내세우는 명분은 학교간 성적격차 해소란다. 소가 웃을 일이다. 학교간 성적 격차를 해소하려면 성적이 낮은 학교에 물적 인적 지원을 배가해야 할텐데, 오히려 그런 학교에 예산을 줄이고 교원들은 문책을 한다고 한다. 예산을 줄이고 교원을 문책한다는 것은 결국 현 정부의 모든 정책의 근간인 무한경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인데, 이와 같은 무한경쟁으로 학교 격차가 과연 해소될 수 있을까? 경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한다는 발상에 배경에 깔린 전제인 강남의 교사들은 모두 부지런하고 강북의 교사들은 모두 나태해서 성적격차가 생겼다는 생각 자체도 우습지만, 성적격차가 났을 경우 예산을 깍고 문책을 하는 등 강북 교사들을 더욱 악조건에 몰아넣는다는 발상 자체도 지나.. 더보기
강남이 잘 사는 이유, 강북이 못 사는 이유 학기 초에 학교에서 교복공동구매를 추진하다보면, 대기업 제품과 동일한 품질에 가격은 반 값에 가까우며 그 이상의 서비스(정기적인 무료 수선 등)를 제공하는데도 공동구매로 교복을 구입하는 숫자는 항상 불과 10~20% 수준이다. 나머지는 모두 두배 이상의 돈을 지출하며 대기업 제품을 산다. 반면에 강남의 경우 공동구매를 하면 훨씬 많은 수의 학생들이 구매한다고 한다. 이런 결과를 보면서 '강남 사람들이 잘 사는 이유가 있다'라고 자조 섞인 말을 내뱉기도 한다. 강북 사람들은 돈 버는 일이나 자신의 이익을 챙기는 일에 있어서 체면과 도리를 아직도 더 중요시하는 것 같다. '천박'한 졸부가 되기보다는 '떳떳한' 가난이 나은 것인가... 그러나 똑같이 세금을 내고 정책적으로 예산이 편중되게 사용되는 상황에서 단..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