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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일기

6월 6일 텃밭 상황

일요일 텃밭에 다녀왔습니다. 지방 선거날 다녀왔으니 4일만인가요?

고추가 열매을 맺기 시작합니다.


토마토도 조그만 알맹이가 달렸습니다.


완두콩은 아예 주렁주렁이네요. 아직 콩알은 여물지 않아서 속이 투명하게 비치는 듯 합니다.


죽은 것 같던 고구마 싹들이 올라옵니다. 말라붙어도 다시 살아난다더니 사실이었네요. 희망은 힘든 조건일수록 극적인 결과를 가져오는 듯 합니다.


고구마 싹이 참 예쁩니다.


강낭콩도 꽃을 피웠으니 곧 콩깍지를 만들겠군요.


갓끈동부는 아직 힘차게 오이망을 타고 오르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토종오이들이 금방 덩굴손을 뻗칠 듯한 기세로군요.


들깨가 5개밖에 나지 않아서 그 중 2개를 그대로 떠서 옆으로 옮겨 심었었는데요, 원래 있던 들깨(왼쪽)은 많이 자란 반면 옮겨심은 오른쪽 들깨는 여전히 싹 수준입니다. 동물이건 식물이건 뿌리를 잡아 흔드는 것은 지나친 스트레스겠지요...


차조기도 마찬가지입니다. 흙째로 떠서 그래도 단지 옮겨놓기만 했을 뿐인데도 이렇게 차이가 납니다.


한 구덩이에 2개씩 심은 아주까리는 둘 다 발아가 되어서 지금은 서로 경쟁하듯 자라고 있습니다. 아마 키가 저보다 더 크게 자랄 것입니다.


잎채소들이 수탈당한 모습입니다. 처참하죠? 다음 주면 또 무성해져 있을 것입니다만, 그래도 보이는 현상은 안타깝네요.


수탈의 극치를 맛보고 있는 것들은 뭐니뭐니 해도 쑥갓들입니다. 요놈들은 조만간 목숨을 버리겠지요...


열무 꽃대 연한 부분만 마지막으로 수확하고 열무대는 낫으로 죄다 잘라 쓰러뜨려 멀칭한 다음 여름 열무씨를 뿌렸습니다. 벌써 열무 2모작인가요??? 이번에도 벌레가 뜯어먹은 것보다 더 빨리 자라서 내가 먹을 것이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