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들과 태안 몽산포 해변에서 1박하고 왔습니다.
시장에서 살아있는 쭈꾸미를 kg당 1만 6천원씩 2kg을 샀습니다.
먹통을 따서 깨끗이 손질했는데도 여전히 펄펄 살아 있습니다.
미나라, 버섯, 풋고추, 양파 등을 넣고 샤브샤브를 해서 보드랍고 탱글탱글한 다리도 먹고, 머리는 더 삶아서 밥알같은 쭈꾸미알을 맛나게 먹었습니다.
어른 6명이서 배부르게 먹고도 남아서 주인 집에도 한 그릇 보냈습니다. 별거 넣지 않았는데도 국물이 환상적이라고 하네요.
살아있는 쭈꾸미 여러마리가 만들어 내는 자연의 맛일 겁니다.
드넓은 백사장에서 보는 해넘이와 석양은 변함없이 멋지고, 바쁘게 모래알을 뭉쳐 뱉어내는 작은 게들과 미로를 그리며 움직이는 조개들도 다 팔팔합니다. 밤에는 둥그렇게 솟아오른 모래 두덩을 손으로 뒤집으면 탱탱한 속살 넓게 펼친 손바닥만한 골뱅이를 쉽게 들어 올릴 수 있습니다.
피해를 직접 입은 해안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은 여전히 건강합니다.
몽산포의 경우는 기름으로 인한 물리적 피해는 거의 입지 않았다고 하네요.
문제는 어디를 가나 사람이 없다는 것입니다.
몽산포처럼 기름 피해가 없는 곳도 사람이 없습니다.
오늘날 태안의 피해는 기름 묻은 바닷가 생태계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 생태에 기대어 살아왔던 수많은 어민들과 숙박 및 식당업계, 시장 상인 등을 포함한 모두가 엄청난 피해자입니다.
갯벌과 해양 생태계는 놀라운 자연의 힘으로 치유되기 시작하고 있고 종래는 다 복원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사회의 배신과 집단 따돌림으로 무너진 억장, 그리고 포기하기 시작한 인명은 다시 되돌리기 힘든 경로를 걷고 있는 듯 합니다.
부패한 정치와 자본이 우리를 썩게 만든 것일까요?
우리는 삼성과 유사한 점이 있습니다.
태안은 이렇게 펄펄 살아 있는데 섣불리 약삭빠른 우리들이 그저 태안을 죽이고 있었습니다.

시장에서 살아있는 쭈꾸미를 kg당 1만 6천원씩 2kg을 샀습니다.
먹통을 따서 깨끗이 손질했는데도 여전히 펄펄 살아 있습니다.
미나라, 버섯, 풋고추, 양파 등을 넣고 샤브샤브를 해서 보드랍고 탱글탱글한 다리도 먹고, 머리는 더 삶아서 밥알같은 쭈꾸미알을 맛나게 먹었습니다.
어른 6명이서 배부르게 먹고도 남아서 주인 집에도 한 그릇 보냈습니다. 별거 넣지 않았는데도 국물이 환상적이라고 하네요.
살아있는 쭈꾸미 여러마리가 만들어 내는 자연의 맛일 겁니다.
드넓은 백사장에서 보는 해넘이와 석양은 변함없이 멋지고, 바쁘게 모래알을 뭉쳐 뱉어내는 작은 게들과 미로를 그리며 움직이는 조개들도 다 팔팔합니다. 밤에는 둥그렇게 솟아오른 모래 두덩을 손으로 뒤집으면 탱탱한 속살 넓게 펼친 손바닥만한 골뱅이를 쉽게 들어 올릴 수 있습니다.
피해를 직접 입은 해안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은 여전히 건강합니다.
몽산포의 경우는 기름으로 인한 물리적 피해는 거의 입지 않았다고 하네요.
문제는 어디를 가나 사람이 없다는 것입니다.
몽산포처럼 기름 피해가 없는 곳도 사람이 없습니다.
오늘날 태안의 피해는 기름 묻은 바닷가 생태계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 생태에 기대어 살아왔던 수많은 어민들과 숙박 및 식당업계, 시장 상인 등을 포함한 모두가 엄청난 피해자입니다.
갯벌과 해양 생태계는 놀라운 자연의 힘으로 치유되기 시작하고 있고 종래는 다 복원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사회의 배신과 집단 따돌림으로 무너진 억장, 그리고 포기하기 시작한 인명은 다시 되돌리기 힘든 경로를 걷고 있는 듯 합니다.
부패한 정치와 자본이 우리를 썩게 만든 것일까요?
우리는 삼성과 유사한 점이 있습니다.
태안은 이렇게 펄펄 살아 있는데 섣불리 약삭빠른 우리들이 그저 태안을 죽이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