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비평 썸네일형 리스트형 과정중심평가 강제 연수 유감 과정중심평가를 연수한답시고 학교마다 국영수사과 각 1명씩 필참하라는 명령이 하달되었네요. 그것도 무려 여름 방학 중에... 게다가 모든 교사가 반드시 5년 안에 연수에 필참하라는 5개년 계획도 제출하라는 명령도 하달하셨네요. 취지와 방향이 좋은 과정중심평가를 강제로 시행하면 교사들 사이에서 과정중심평가에 대한 좋지 않은 감정이 생길 것이고, 오히려 자율적으로 자기 수업을 개선하면서 과정중심평가를 실천해오던 분들의 의욕도 떨어뜨릴 것이 자명합니다. 게다가 과정중심평가를 말하면서 평가의 객관성과 신뢰성을 높인다는 이율배반성은 또 뭔가요? 결국 과정중심평가조차 한줄세우기에 활용한다는 것인데요, 그런 식으로 실행되는 과정중심평가가 가능하기나 한 것일까요? 무늬만 과정중심일 뿐 조용히 자라나오는 싹을 자르는 결과.. 더보기 학교를 혁신하고자 한다면 지난 1학기말에는 교사로써 오랜만에 행정과 잡무 부담에서 상당히 벗어나 수업연구와 담임으로서 생활지도에 매진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왜냐면 교감이 교장 임용 연수에 가서 학교에 근 한 달간 없었기 때문이다. 교감이 없으니 끝없이 잡무를 만들어내지도 않고, 지역교육청이나 외부의 쓸데없는 행정 처리 요구들을 점수때문에 우격다짐으로 다 수용하여 처리해주는 일도 적어졌고, 수업이 없는 금쪽같은 시간에 교감과 별 실효성없는 면담을 하거나 댓거리 주고받으며 수업연구 기회를 날리는 일이 없으니 수업도 훨씬 알차게 준비된 수업으로 진행할 수 있었다. 학교는 학교대로 더 매끄럽게 잘 돌아갔다. 부서간 협조도 더 잘 되고 불필요한 시간낭비도 적고 이것저것 시키며 짜증나게 하는 일이 없으니 교사의 자주성이 더 빛을 발해서 .. 더보기 학교를 확 업그레이드 하는 방법 1. 직영으로 운영하는 친환경 좋은 먹거리 급식에 대한 학부모들의 요구가 압도적인데도 서울에서는 대부분의 학교가 법적 직영급식 전환 시한을 넘기며 질낮은 식재료와 높은 식중독 사고를 안고 있는 위탁급식을 대부분 유지하고 있다. 2. 1억에 가까운 돈을 들여 학교 방송 시설을 새로 했는데 방송은 여전히 문제가 많다. 시험기간 중에 듣기평가 방송 사고도 여전하고 어디서 무엇이 문제인지 알수도 없고 시설을 한 업자도 AS를 할 생각도 하지 않고 버팅기는데 교장은 별 말이 없다. 3. 교사가 학생들의 수업시간에 사용할 학습지 인쇄를 깐깐하게 제한하거나 학급활동을 위해 간식을 구매하는데 책정된 눈꼽만한 예산은 교사를 기분나쁘게 만들어서라도 아끼면서 학교에 공사판은 쉽게 벌이고 그것도 모자라 적정가 이상의 지출에 .. 더보기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발표에서 주목해야 할 것 작년 10월에 실시한 초6, 중3, 고1에 대한 성취도 결과가 발표되었다. 결과 자체를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분석한 내용이 없다보니(물론 가능하지도 않지만), 교과부의 무리한 해석이 오히려 코믹하게 느껴진다. 그중에 압권은 교과부장관의 평준화 폐해가 검증되었다는 취지의 발언이 아닌가 싶다. 몇 가지 주목하고 싶은 것을 살펴보면, 우선 이번 성취도 평가로는 결코 성취도가 떨어졌다거나 성적이 낮아졌다거나 하는 결론을 내릴 수가 없다는 점이다. 전혀 다른 연령대의 학생들을 다른 평가문항, 다른 난이도, 다른 내용으로 1회 평가한 것에 불과하기 때문에 상호 비교나 분석 자체가 불가능하다. 비슷한 점수가 나오는 신뢰할만한 평가문항으로 오랜 기간 누적 평가를 한 결과를 매우 객관적이고 장기적으로 분석해서 내도 발표.. 더보기 시험 거부의 자유와 양심에 따라 교육할 자유 초등학교 일제고사를 거부하고 체험학습을 신청한 학생들에게 체험학습을 허락한 교사, 학부모에게 양심에 따라 사실을 알리는 편지를 보낸 교사들에게 서울시교육청이 파면과 해임이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몇몇 보수신문들은 이에 대해 기초적인 사실은 물론 양심조차 버린 채 부당하게 징계받은 교사들을 매도하기 바쁘다. 어떤 입장을 갖기 전에 사실에 기초해서 생각해보자. 어떤 학생이나 학부모가 초등학교는 입시 위주의 공부를 해서는 안되는 곳이기 때문에 전국적인 획일적 일제고사를 보지 않겠다고 한다면 그것은 아무리 소수라고 하더라도 막을 수도 없고 막아서도 안되는 것이다. 일제고사보다 수백배 중요한 수학능력시험도 본인이 보기 싫다고 하면 안봐도 된다. 학교 정기고사도 마찬가지다. 이런 시험들은 개인의 성적에 그대로 들어가.. 더보기 학교별 성적 공개의 비밀 2010년부터 학교별 성적공개를 강행한다고 한다. 내세우는 명분은 학교간 성적격차 해소란다. 소가 웃을 일이다. 학교간 성적 격차를 해소하려면 성적이 낮은 학교에 물적 인적 지원을 배가해야 할텐데, 오히려 그런 학교에 예산을 줄이고 교원들은 문책을 한다고 한다. 예산을 줄이고 교원을 문책한다는 것은 결국 현 정부의 모든 정책의 근간인 무한경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인데, 이와 같은 무한경쟁으로 학교 격차가 과연 해소될 수 있을까? 경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한다는 발상에 배경에 깔린 전제인 강남의 교사들은 모두 부지런하고 강북의 교사들은 모두 나태해서 성적격차가 생겼다는 생각 자체도 우습지만, 성적격차가 났을 경우 예산을 깍고 문책을 하는 등 강북 교사들을 더욱 악조건에 몰아넣는다는 발상 자체도 지나.. 더보기 영어와 혹세무민 돈내면 천국간다, 하늘이 뜻이니 교주에게 몸바쳐라, 이 약은 만병통치약이니 낫지 않는 병이 없다... 이런 것들을 혹세무민이라고 한다. 예나 지금이나 대중은 항상 혹세무민에 노출되어 있고 취약하다. 혹세무민은 항상 사회적 위기나 공포심을 배경으로 하고 잔머리가 뛰어난 이들이 치밀하게 기획하고 준비한 반면, 대중은 순진하고 연약하고,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사고 훈련이 부족하며, 대체로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양심적인 지식인이나 착한 정부가 대중의 편에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불고 있는 영어 광풍도 혹세무민이 분명해 보인다. 왜 그런가? 혹세무민 1 - 모두가 영어를 잘 할 수 있다? 영어를 모국어나 공용어로 사용하는 나라조차도 모든 사람이 영어를 잘 하는 경우는 없다. 영어와 구조가.. 더보기 학교는 교육기관인가 행정 말단인가? 각종 교과 수업, 소풍, 수학여행, 환경미화, 학급회의, 청소, 그밖에 담임 선생님과 나눈 상담이나 지지고 볶고 한 학급 생활... 이 모든 것은 학교에서 학급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일들이다. 학급을 중심으로 한 학교 편제는 아마 일제시대 이후 바뀌지 않는 우리 교육 시스템의 전형이다. 너무나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이 학급 중심 학교 시스템이 정말 아무 문제가 없는 것일까? 한번 객관적인 입장에 서서 몇 가지 의문을 가져 보자. 교장-교감-주임교사(현재는 부장교사)-담임-반장-학급내 각부 부장에 이르는 학교 시스템이 너무 철저한 단선형 수직형 조직은 아닌가? 이런 수직형 구조가 현대 사회에사 중요한 교육의 목표인 창의성, 민주주의, 자주성, 개성 등을 키워줄 학교 조직으로 적합한 것인가? 왜 이런 .. 더보기 Secrets of European English Teaching Method에 대한 뒷북치기 - 2008. 2. 4 The Korea Times 기사에 대한 반론(영문 부분이 원 기사고 한글은 필자의 반론이나 코멘트임.) President-elect Lee Myung-bak's transition team has announced a series of measures to improve the nation's English ability such as getting teachers to teach English in English not in Korean in primary schools and above.The rationale behind the whole package of English education lies in Koreans' poor performance in English ev.. 더보기 '수준차반,' 영어교육의 해결책일 수 없다. '수준차반' 영어수업으로 영어교육의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이명박 당선인 시절의 발언이 있었다. 이미 이전 정부에서 거의 강제적으로 추진되던 수준별 교육과정, 수준별 수업들인지라 전혀 새롭지 않을 뿐만 아니라 해결책이 될 수도 없고 해결책으로 추진되어서도 안된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 사실 동질적(=수준별) 학급 편성과 이질적 학급편성, 수준별 수업과 협동학습의 논쟁은 거의 70년이 넘게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일반인에게 다소 생소할 정도로 협동학습이나 이질적 집단편성의 교육적 효과나 개념이 알려지지 않았고 오로지 우열반이나 수준별 편성만 일방적으로 전달되다보니 마치 이것이 상식인 것처럼 되었는데, 협동학습이 그렇게 급속하게 확산된 이유는 수준별보다 성취도가 높기 때문이고 현재도 쌍방의 논의가 .. 더보기 이전 1 2 다음